[소설추천]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

역시 라이트노벨인 만큼 긴 제목의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는 

야나이 타쿠미가 2010. 04. 01. ~ 2011. 12. 01까지 연재해 5권으로 완결한 라이트노벨이다. 

전형적인 이고깽 클리셰를 쓰지만 고등학생이 아니라 자위대가 이세계에 간다. 이군깽이다. 

그냥 자위대를 다룬 일뽕 소설인가 싶지만 아무리 좋게 말해도 불쏘시개의 본좌다. 

‘게이트’는 국뽕 모에 우익사상 전쟁까지 뿌려가며 자위대의 정당성을 과도하게 찬미하는 작품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미화하고 정당성을 옹호한다. 

게이트의 장르는 국뽕이다.

상당한 비판을 들었지만 일본에서 420만 부나 팔렸다. 

그 인기에 힘입어 만화판과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고 2기까지 나왔다.

못 만들어도 인기작이 될 수 있다는 훌륭한 예다. 자위대의 지원도 받는다. 

자위대에서는 ‘게이트’를 이용한 자위대 모집 홍보 부스도 있다.

내용은 일본에서 이세계 게이트(문)가 열리고, 이세계 군대가 일본인을 닥치는 대로 죽인다. 

지나가던 오타쿠 현직 자위대원 주인공이 이를 발견하고 주인공의 활약으로 시민을 구한다. 

그리고 일본 총리가 게이트 너머 이세계를 일본 땅에서 열렸으니 일본의 영토로 간주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복 차원으로 자위대를 파견해 간을 보겠다는 선전포고를 한다.

저 '일본 국내로 간주한다'라는 말이 얼마나 개소리냐면 이걸 그대로 적용하면 달이 미국 영토가 된다. 

이 말의 원인은 일본이 전쟁 관련법이 없어서 게이트를 넘어온 군대를 

포로가 아니라 테러범으로 간주하고 평화헌법 상 해외 파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세계를 일본 영토로 간주하고 자위대를 보내는 것이다. 

평화헌법을 비판하는 작가의 뜻을 알 수 있다.

이 상황이 고증이 얼마나 잘못되었냐면, 일본은 UN에 속한 국가고, 

과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추축국이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인권을 중시하는 국제사회의 의식을 고려했을 때 

 국제사회로부터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거기다가 보복만 하는 것도 아닌데다가 막대한 자원과 

자연환경까지 자기들 걸로 만들려고 한다. 

보통은 안보리가 소집되어 교섭을 시도하거나 연합군을 결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저 상황을 만들 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주일미군이다. 

자위대가 파병할 때까지 미국 대사관이 가만있지 않을것이고, 

"일본 자국 영토로 간주" 부분에 즉각 개입했을 것이다. 

오히려 일본은 헌법상 파병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이용하여 대신 들어가지 않았을까.

또한 일개 자위대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황태자를 팼다. 이건 월권이다. 

황태자가 멋대로 벌인 행동은 황태자를 처벌하고 노예로 잡은 일본인을 해방하고 

사죄와 배상을 하면 끝날 수 있을 텐데, 본보기라고 폭격한 것은 

전형적인 제국주의적, 확장주의적 행보다.

더 가관인 것은 분쟁 이후에 황제가 하는 말이 

일본군이 백성을 너무 사랑한다는 것이 약점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 대사 뒤에 세계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뒤에 넣어 조롱한다.

덤으로, 장미기사단에게 디저트를 대접할 때 

일본의 제빵사가 만든 밀푀유 글라세를 대접하는데, 

장미기사단 한 명이 "일본이라는 나라는 왜 이리 사소한 음식 하나라도 

예술로 승화시키는 건지!"라고 말한다. 

시청자가 보기에는 남의 나라 요리 가지고 자기 나라 요리라고 쌩구라를 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거기다 입은 옷은 서구 의복인 정장이다.

거기다 전쟁을 놀이처럼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데츠카 오사무의 명언은 한 번도 못 본 건가? 아무튼 뭐 이런 작품이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