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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위대한 개츠비

핫도그장수 2020. 7. 22. 15:17

위대한 개츠비



 

"헨리 제임스 이후 미국 소설이 내디딘 첫 걸음" T. S. 엘리엇이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5년작 소설인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그렇게 평했다

내가 읽었을 때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보다는 

아주 조금 재미있는 엄청 재미없는 소설이고 뭘 말하려는지도 모르겠는 소설이었는데

설국처럼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정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화권인 나는 설국과 위대한 개츠비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역마를 읽으면 

대관절 이렇게 희안한 소설도 있다니 하면서 놀랄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은 금주법을 시행중이고 

재즈가 유행하던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3.1운동 이후 일제강점기 문화통치를 시작했을 대이다

미국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하고 물질적으로 엄청난 풍요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물질의 풍요 속에 미국은 도덕적, 윤리적으로는 타락해 있었으며 

위대한 게츠비는 이런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아메리칸 드림의 타락과 절망을 담은 소설이다. 

그런 작품성이 인정받아 미국 고등학생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피츠제럴드가 살아있을 때는 불과 25천 부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을 정도로 

인기가 없었지만 작가 사후 재출간되었을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세계문학전집류에 빠지지 않는 단골이었지만, 번역은 정확하지 않았다

이는 원문부터가 오타투성이었던 것부터가 문제여서 번역본의 오류는 불가피했다

그러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1991년에 최종 결정판이 나왔고 

민음사에서 2003년에 이 판을 번역했으며 영미문학연구회 번역사업단에서는 

이 판을 정확한 번역본이라고 인증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화자는 주식을 배우러 뉴욕에 온 닉 캐러웨이(Nick Carraway)이며 

1922년 초여름 뉴욕 롱아일랜드의 웨스트에그(West Egg)를 배경으로 한다

전여친을 잊지 못해 돈을 펑펑 쓰며 호화 파티를 여는 게츠비

이를 경멸하지만 전여친과 만나게 해주는 닉, 확실한 증거 없이 개츠비가 주류밀수업자라고 

떠벌리는 친구의 아내와 바람피는 톰, 그리고 허무하게 죽은 개츠비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개츠비와 친한 사람 중에 온 사람이 없었다

닉은 환멸에 빠져 중서부로 돌아간다.


위대한 개츠비는 인종간 긴장감과 대공황에 물질적 풍요에 찌들어 살던 미국인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이 갑자기 인기를 얻은 이유 중에 하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이 15만 부나 사들인 게 한몫 했다

작가 피츠제럴드가 제1차 세계 대전 참전용사로서 2차 대전의 참전용사와 정서적으로 비슷했던 것이 

2차대전 참전군인들이 이 책에 공감대를 형성하게끔 했다

이런 발판을 거쳐 21세기에도 1년에 30만 부씩 팔려나가는 고전이 된다.


이 소설의 인기 때문에 개츠비스크(Gatsbyesque)란 말도 유행했다.

뭔가 요란하면서 과장된 스타일/환상적인 힘으로 인생을 긍정하는 현상이라는 뜻이 있다

대체적으로 전자의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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