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는 

일본의 라이트 노벨이고, 작가는 오모리 후지노다. 

삽화가는 야스다 스즈히토다. 이름이 길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단마치(ダンまち)'라는 약칭으로 부르고, 우리나라에서는 '던만추' 또는 '던전만남'으로 부른다. 

팬들은 ‘던만추’를 많이 쓰지만 공식 약칭은 ‘던전만남’이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는 판타지의 왕도적인 전개를 가지고 있으나 

독특한 설정과 잘 구성된 전개가 독자에게 몰입감을 주는 좋은 라이트 노벨이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는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 

2014년'에서 '2013 라이트 노벨 작품 부문 4위'와 '라이트 노벨 신작부문 1위'에 올랐고, 

제4회 GA문고 '대상 후기 장려상', GA문고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인기는 상뿐만 아니라 판매 부수로도 잘 드러났는데 2019년 6월초에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시리즈 누계 판매량은 1,200만부를 돌파했다. 

만화책도 이만큼 팔리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판매량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외전이 연재중인데 외전의 이름은 <소드 오라토리아>와 <파밀리아 크로니클>이다 .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소년만화나 판타지 소설의 왕도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으나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해 과격한 전개와 잘 어우러지며 

그러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는 반대로 설정이나 묘사가 상당히 과격하고 노골적이다.

'모험가'에 대해서도 마냥 낭만적으로 그리는 작품과는 달리 모험가의 사람으로서 

가지고 잇을 어두운 면에 대해 언급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각종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묘사한다. 

강한 모험가가 약한 모험가를 갈취하고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심지어 죽이려 하는 묘사는 상당히 냉정하고 노골적이다.

이는 모험가를 이끄는 신들에 대한 설정도 모험가의 설정처럼 어두운 면이 많다. 

대부분의 신은 제멋대로고 재미와 욕망을 위해서라면 

남이 어떻게 되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아폴론은 '벨을 가지고 싶다'라는 이유 때문에 백명이 넘는 단원을 동원해 

폭력을 휘둘렀고 이슈타르는 '나보다 프레이야가 예쁘단 소리 듣는게 짜증나' 라는 이유로 

자기 단원인 하루히메를 제물삼아 전쟁을 벌이려 했다. 

이렇게 다른 소년만화 판타지에서 나오는 정의를 추구하는 등장인물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설정뿐 아니라 연출과 내용 전개도 이런 면이 보이는데 

특히 액션씬에서 이 어두운 면이 두드러진다. 

주인공인 벨이 던전으로 내려가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묘사는 

그야말로 사지를 자르고 뼈를 분쇄하는 수준이다. 

몬스터의 목을 잘라 날리고 몸을 반으로 가르며 온 사방에 피가 낭자한 장면 묘사가 많다. 

이런 묘사를 당하는 것은 몬스터 뿐 아니라 모험가도 마찬가지다. 

14권에 주인공인 벨이 위산에 얼굴이 일부가 녹아 눈을 뜨려고 눈꺼풀을 잡아 억지로 뜯는 묘사도 나온다. 

이와 반대로 모험가의 선함, 도시의 아름다움, 던전의 신비스러운 지형처럼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묘사도 많다. 

이런 복합적인 이질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던만추’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