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추천] 장금이의 꿈

장금이의 꿈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한 MBC의 사극 연속극 

'대장금'을 시청 대상을 어린이로 변경하여 만든 만화영화 판이다. 

순수 한국 만화영화며, 흥행에 성공하여 2기까지 방송했다. 

작중 배경은 ‘대장금’의 등장인물들의 어린 시절을 다루고 있고 

아동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원작 사극인 대장금보다 내용이 많이 순해졌다. 

‘장금이의 꿈’과 ‘대장금’사이 내용의 연관성은 등장인물이 같다는 것 말고는 없다. 

요리대결과 요리공부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지만 

따끈따끈 베이커리와 요리왕 비룡같은 과도하게 주접떠는 요리만화는 절대 아니다. 

갈래를 분류해 보자면 성장물이라 할 수 있다. 

1기는 요리에 중점을 두었고, 2기는 내용 전개에 중점을 두었다.

 1기 닫는 노래는 이승환이 불렀다.

2000년대 이후에 나온 한국에서 창작한 텔레비전 용 만화영화 중에 올림포스 

올림포스 가디언과 무한전기 포트리스와 함께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는다. 

25분짜리로 총 26화를 만들었으며, 한국 작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길이고 

역대 한국 만화영화를 통틀어서 작화, 내용, 연출, 삽입곡에서 상위권에 드는 작품성을 가졌다. 

이이렇게 훌륭한 작품이어서 한일합작이라는 낭설이 존재했지만 순수 국내 작품이다.

사극 ‘대장금’에 이어 꽤 성공을 거두고 '대장금 시리즈'는 

이 인기를 몰아 연극과 한 뮤지컬까지 제작되었다. 

일본과 대만 등에도 수출했고 괜찮은 인기가 있었다. 

수출판은 '소녀 장금의 꿈(少女チャングムの夢)'으로 제목을 변경했다. 

일본판은 드라마 대장금 성우와 동일한 인물을 맡기기도 했다.

내용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녀 장금이 

진정한 요리를 배우려고 궁에 들어가 수라간 생각시가 되어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장금이는 연생이와 창이와 친구가 되고, 천재소녀 금영이에 수라간 스승님 한상궁과도 만난다. 

중종의 시해음모, 어려운 승급 시험, 금영이와 피할 수 없는 대결. 

절대 평탄하지만은 않을 수라간 생활을 겪게 될 장금이의 이야기가 ‘장금이의 꿈’에서 펼쳐진다.

위에서 언급했듯 아동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혈연관계와 어머니의 복수라는 설정은 없어졌다. 

이렇게 어둡고 복잡한 설정은 없어지고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다. 

만화영화에만 등장하는 창작 인물 장수로, 해야 의녀, 윤환 등등이 있다.

장금이는 생각시 시절의 어린 소녀이다. 

드라마 ‘대장금’에서는 장금이가 수라간 나인에서 의녀로 전직했지만 

‘장금이의 꿈’에서는 끝날 때까지 수라간의 생각시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만화영화가 더 인기가 많아서 작품이 더 길어졌더라면 

의녀시절까지 다룰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긴 하다.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제작해서 그런지 고증 오류도 동일한데 

특히 작중 등장인물이 입은 옷에서 고증 오류가 많다.

중종이면 조선 초기인데 중종 시기에 없는 짧은 저고리, 

당의, 적의가 나오는데 이는 조선 후기인 영정조 시기의 복식이다. 

그리고 작중에서 "선왕(전 왕)"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중종의 선왕은 연산군이고 연산군은 폐위된 왕이기 때문에 "폐주"라고 하는 것이 고증에 맞다.

이렇게 사소한 오류가 있지만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다. 

힐링과 먹방을 애니로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