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추천] 판타지 수학대전

판타지 수학대전

 

‘판타지 수학대전’은 정통 판타지에 수학을 섞은 퓨전 학습만화이자 철학만화이다. 

마법천자문과 수학도둑 이후로 남발되는 한국의 학습만화 중에서 

작화와 줄거리가 잘 짜여져서 '한국 학습 만화계의 강철의 연금술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가장 좋은 특징으로는 깔끔하게 완결을 했다. 

딱 20권까지만 하고 깔끔하게 종료했다. 

마법천자문, 수학도둑, 내일은 실험왕 등 인기가 많았던 학습만화는 

대부분 출판사에서 이익을 더 먹겠다고 연재를 늘려서 욕을 먹고 있다.

‘판타지 수학대전’은 다른 학습만화에 비해 어둡고 수학이라는 공식의 정보전달에 

그렇게 치중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만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할 수도 있다. 

그래도 수학 지식과 판타지를 적절하게 섞었고, 독특한 줄거리, 

귀엽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탄탄한 세계관, 좋은 연출 덕에 팬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웹툰이 비교당하기도 한다. 완결 후 8년이 지났지만 팬덤이 건재하다.

줄거리 상 구분을 하자면 1권부터 12권까지 본편에 해당하고,

 13~15권은 외전격이며 16~20권부터 다시 본편이다. 

21권부터는 과거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2011년 2월에 22권이 나온 이후 

이야기가 안 끝나고 출판이 철회되어, 영원히 미회수 떡밥으로 남게 되었다.

2015년에 20권까지 전편 개정판으로 바뀌었다. 

표지, 권별 부제, 대사와 말풍선, 몇 가지 그림이 수정되었다. 

하지만 1000년 전 용사 벽화 같은 설정오류는 그대로다.

요새 웹툰시대가 된 만큼 카카오페이지에서 한 편 당 700~800원으로 볼 수 있다. 

2일 기다리면 무료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완결이 난 줄 알았는데 공식카페에 2017년 12월 21일에 2기를 준비한다는 말이 올라왔다. 

잘 하면 그 뒷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판타지 수학대전’의 내용은 3학년이 되었는데도 구구단도 2단까지밖에 못 외우는

 미지수라는 학생에게 수학세계 아틀란티스에서 곱셈의 마법사 미나가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왕군으로부터 아틀란티스를 지키기 위하여 X의 기사를 현실계에서 데리고 오가려 온 것이다. 

그렇게 지수는 워프게이트 너머의 아틀란티스로 가 X의 기사로 각성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판타지 수학대전’은 갈수록 작화의 질과 작품성이 향상되는 특징이 있다. 

물론 작화는 그림작가가 바뀐 이유가 크긴 하다. 

수학에 대해 점차 철학적으로 파고들어가는 내용으로, 어둡지만 탄탄하고 독특하다. 

클리셰를 많이 쓰지 않는 예측하기 힘든 내용,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수학 때문에 학습만화로 보지 않고 판타지 소년만화로 보아도 좋다.

정보전달보다 정보가 나오는 과정이 중요하고 질문을 던져 독자가 생각하게끔 한다.

보통 초등학생을 소비층으로 잡은 학습만화 치고 스토리가 심오했다는 평가가 있다. 

다른 수학 학습만화는 문제를 푸는 내용이라면, 판타지 수학대전은 

수학의 절대성, 진리, 본질을 다룬다. 등장인물도 입체적이다. 

다만 수학 학습만화로는 조금 부적절할 수도 있는데, 어려운 도형 문제, 

무한소, 대학수학까지 나와서 초등학생들은 좀 보기 힘 들 수 있다. 

차라리 마법천자문처럼 설정이나 수위를 높혀 청소년 나이의 독자들을 노리고 

판타지 만화/라이트 노벨 시장으로 나갔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