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 재혼황후

재혼황후

 

‘재혼황후’는 네이버 웹소설로, 베스트리그에서 정식연재로 승격되어

  2018년 11월 2일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를 시작하였다. 

월요일, 금요일 연재다. 인기가 매우 많아서, 다섯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조회수 400만 회를 기록하고 평점 9.96을 달성했다. 

화제작이다. 8월 기준으로 천만을 찍었던 네이버 시리즈의 간판작품이다. 

2020년 1월 3일에 유료분을 완결하였고, 1월 6일부터 3월 31일까지 외전을 연재하였다.

로맨스 판타지 갈래 장르소설 중에서는 고증이 그나마 성의 있고 배경과 시대상 묘사가 멋세했으나, 

후반애눈 전개를 위해 고증을 희생하거나 작가의 지식의 한계로 그냥 고증이 잘못된 부분이 많고 

여주와 남주의 연애에 서술이 치중되어 주변인과 세계관에 대한 묘사가 얄팍하다.

‘재혼황후’에서 고증이 제대로 된 부분은 귀족 출신 시녀와 평민/천민 출신 하녀의 구분이 명확하고 

후궁 제도가 없고 정부 제도가 존재하며, 적통 자식만 황족으로 인정받는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외의 고증은 다른 양산형 로판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 

복장이 근세-근대를 넘나들고, 다른 지역의 복장이 섞여있고, 중세에 있는 

기사단이 있는데 근세 나오는 신문과 신문 기자가 존재하고, 

고증이 잘 되었다는 정부 제도도 오류가 섞였다. 

각국의 왕실끼리 국혼으로 공주를 타국 왕의 정부로 자발적으로 바지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는 오히려 동양권의 공녀 제도라고 할 수 있으며 높은 신분 아가씨를 

정부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럽의 정부는 매춘부로 동일시 될 정도였으며 작위가 높은 

정부는 총애를 받으면서 작위를 얻은 것이다.

게다가 서왕국의 선왕비가 시동생인 서대제국 황제의 정부가 되겠다고 

스스로 공개적으로 말하는 장면도 있을 수 없다. 

몽골에서 했던 형사취수제를 대입한 모양인데, 이것은 주인공 나비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위함인 작가의 의도가 잘 보인다. 

처음에는 고증을 잘하는 것 같지만, 갈수록 동양의 왕실 제도가 섞여 

다른 양산형 로판과 다를 바 없어진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다면, 아무리 판타지라도 이런 고증 오류를 

납득이 될 수 있게 독자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

또한 사생아를 서출로 표기했다. 남주 하인리의 사촌이자 비서인 폴 맥켄나는 서자라서 

왕족 대접을 받지 못했다지만 서자는 적자에게 계승권이 밀렸을 뿐 

왕족이었고 적자가 없다면 후계자가 될 수 있다. 

왕족 대접을 못 받았다고 하려면 맥켄나는 사생아여야 했다. 

노예였던 라스타가 알렌과 낳은 안 림웰은 서자가 아니라 사생아다. 

서양은 사회가 기독교의 영향으로 일부일처제를 고수하여 부인 이외에 들인 여자는

 정부고 정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자식으로 취급받지 못해 호적에도 오르지 못했다.

‘재혼황후’는 악역과 선역의 일반적인 클리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여 

일부 캐릭터들의 행적에서 모순이 생기기도 했다. 

고귀한 황비 나비에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노예출신 라스타를 처벌하지 못했다. 

예전에는 남존여비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첩이나 정부가 정실부인에게 오만방자하게 굴거나 

남편이 첩/정부만 편애해 정실부인을 방치하고 학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부도덕한 정부/첩을 벌하는 것은 정실부인의 권한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려한 그림과 필체가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인기가 많았던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