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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환상에 대하여 본문
환상에 대하여
이번에 서평을 쓸 책은 박태순 작가의 ‘환상에 대하여’이다.
박태순 작가는 6.25전쟁과 4.19혁명, 6월 민주항쟁을 모두 보고 겪었으며
도시 빈민으로 살았던 어린시절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사건을 소설 안에서 재현하고 고발하고자 하는 소설을 많이 썼다.
또한 소설뿐 아니라 불어불문학과 전공을 살려 번역도 많이 했고,
전국을 다니며 수기도 쓴 작가이다.
박태순 작가는 우리나라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서울대 60학번 중에 한 사람이며,
4.19를 겪으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한 4.19세대이기도 하다.
‘환상에 대하여’는 이런 박태순의 작품 중에 4.19혁명을 재현하고자 한 소설이다.
박태순작가는 1968년에 이미 4.19혁명에 관한 소설을 발표한 바 있다.
바로 「무너진 극장」이다.
「환상에 대하여」와 마찬가지로 짧은 단편인 「무너진 극장」에서는
4.19혁명 당시의 군중의 광기와 파괴,
그 무질서 위에서 새로이 생기는 실서,
4.19혁명의 진정한 주체에 대하여 논하였다면,
「환상에 대하여」에서는 「무너진 극장」에서 앞부분에 잠깐 등장하는 친구
‘평길’의 죽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하게 늘어놓으면서 시작한다.
「환상에 대하여」는 「무너진 극장」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인물(유광득, 조맹지, 평길)이 등장하고,
같은 사건(4.19혁명, 평길의 죽음)에 대하여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환상에 대하여」에서는 앞 작품인 「무너진 극장」에서 다룬 ‘평길의 죽음’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데,
앞의 작품에서는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허무함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더 중점적으로 묘사되었다면 「환상에 대하여」에서는 그에서 더 한 발 나아가서
그 죽음은 역사에 선행되는 숭고한 희생이지만 그래도 희생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며,
죽은 사람들에게 후대가 붙여주는 ‘의사’, ‘열사’ 따위의 호칭은
죽은 사람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에 대한 실천과 되새김 없이는 위선자들이 붙여놓은
추악한 이념이 될 뿐이라고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평길의 죽음 이후에 그의 친구였던 유광득은
잘 다니고 있던 전화국의 기사 자리도 때려치우고
데모의 길로 들어서는데 조맹지는 이 방랑의 길을 긍정한다.
작가는 이런 유광득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혁명을 이루는 일이 어렵지만 계속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거시적으로는 작품이 발표된 ‘현재’에 4.19혁명과 같은
혁명이 다시 일어나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작품이 발표된 년도가 1975년인데,
당시는 박정희의 군사독재 통치가 행해질 때이다.
독체 체제 안에서 기묘한 질서를 이루고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4.19혁명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제목에 있는 ‘환상’은 4.19혁명을 지칭한 것인데,
4.19혁명은 한순간에 일어난 환상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환상은 역사의 전례가 되었고
이 전례는 앞으로 올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고,
이 의도치 않은 예언은 6월 민주항쟁으로 현실이 되었다.
박태순 작품의 특징은 독자가 해석해야 하는 부분을
여지없이 작품 속에 등장인물의 대사나 해설을 통해 다 드러내는 것인 것 같다.
좋은 내용이지만, 독자가 가질 수 있는 독자적인 영역을 침범당하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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