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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화

[소설추천] 유녀전기

핫도그장수 2020. 7. 6. 13:19

유녀전기

 

유녀전기는 일본의 라이트노벨 중 하나로

유녀전기이름을 보고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어린 여자아이를 일본에서 한자로 유녀라고 쓰고 그 말을 그대로 직역한 것이다

작품의 갈래는 이세계 전생, 전쟁, 성별 전환물 정도가 될 수 있겠다

작가는 카를로 젠이고, 삽화가는 시노츠키 시노부다

현재 웹연재판은 완결이 났고 아직 단행본은 다 나오지 않았다.

 ‘유녀전기를 보면 강렬한 소설 표지 일러스트에 

눈을 저절로 빼앗기게 되는데 주인공 타냐의 광기를 읽기 전부터 아주 잘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일본에 흔한 모에 요소는 전혀 없는 전쟁물이다

한국에도 인기에 힘입어 정발되었다. 역자는 한신남이다.


내용은 처음에는 흔한 전생물이나 빙의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고 진지하고 현실적인 전쟁을 다루는 내용이다

주인공 타냐 데그레챠프는 신의 폭주로

 금발 벽안의 어린 소녀로 다시 태어난 엘리트 회사원이다

어린 여자아이의 탈을 쓰고 세계대전에서 적을 격추한다

아까 대체역사물이라고 하였듯이, 실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완전한 전쟁 배경은 아니고, 마법이 등장하는 등 판타지적 요소가 많다

제목이나 시놉시스에서는 로리로 캐릭터 해석이 

될 수 있는 어린 여자아이라는 소재를 줄창 강조하는데

이런 장르에 으레 나올법한 모에 요소는 없고, 옷은 군복을

머릿속의 인격은 시니컬한 남성이라서 여자인 것을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죽고 밑바닥의 고아로 환생한 주인공이 군대에 입대하고 

세계 1차 대전 발발 후에 전생에 가지고 있던 

밀덕의 지식과 역사적 지식을 작중의 상황에다 대입하며 

상황을 푸는 것이 주 내용이다


주인공 타냐는 아군에게는 참된 군인

적군에게는 싸이코패스 전쟁광으로 비쳐진다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 이야기밖에 없어서 

제목만 보고 뭔갈 기대하고 샀다가는 낚일 것이다

그래도 당신이 빡센 곳에서 군생활을 했다면 

공감하거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만한 내용이 많다

그냥 군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자체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물음도 던진다.


하지만 일본에서 전쟁을 요소로 만든 콘텐츠인 만큼

비판점을 피하기 쉽지 않다

주인공의 국가 라이히가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것

주인공을 과도하게 띄워주는 것이 주요 비판점이다

역사 속의 독일과 달리 라이히는 일방적으로 침략을 당하고

주인공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주변인이 애국으로 여긴다

이는'나치 독일에 충성하는 애국자'같은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린 소녀임에도 저런 시각이라니! 저런 발상이라니

전쟁기계의 발상 뭐시기!'라고 놀라는 묘사가 너무 많다

마법이 존재하는 등 엄연한 판타지인데도 

지리, 국가, 언어, 영토, 문화, 복식 등 전부 20세기 실제를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마도사라는 설정은 주인공의 활약을 보여주는 장치에 불과하다

게다가 주인공은 머리는 비상하지만 신체적으로는 아이인데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견디는 수준이 아니라 

전장 병기 수준으로 묘사되는 것도 어색하다


가장 몰입이 안 되는 부분은 군사학 전문가도 아니었던 

일개 회사원이 아는 수준의 지식이 전장에서 먹히는 것이다.

하지만 양산형 모에 하렘물이 판치는 라이트노벨계에서 

이만한 작품이라면 괜찮은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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