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 죄와 벌

죄와 벌

 

‘죄와 벌’은 러시아의 대문호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이다. 

1866년 《러시아 통보》에 기고하였고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 소설 중에 첫 번째 소설이다. 

도스토옙스키는 마감에 맞추려고 퇴고를 잘 안 하는데 ‘죄와 벌’은 예외다.

 <죄와 벌>은 다른 작품 덕에 받은 돈이 있어 퇴고할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처음에 1인칭으로 ‘죄와 벌’을 쓰다가, 원고를 불태우고 다시 썼다. 

작품 길이는 한국어 번역을 기준으로 하면 약 800쪽이다.

주인공인 로지온 라스콜리니코프(Родион Раскольников) 살인을 저지르고, 

살인을 행하는 사상적 배경에 초점을 맞춘 심리를 주로 하는 소설이다. 

러시아 소설이라 이름이 길다.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는 악랄한 전당포 노파 알료나와 그의 여동생 

리자베타를 도끼로 살해하고, 범죄를 자기합리화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소냐를 알고 여동생 두냐의 혼사에 관여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마침내 소냐의 설득과 도움에 덕에 회개하고 자수한다. 

이 결말에 비판 의견도 있는데, 라스콜리니코프의 성격상 자수까지는 해도

 회개는 억지로 끼워 맞췄다고 말이다.

‘죄와 벌’에서 라스콜리니코프의 살인 이유는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범인과 비범인으로 나뉘는데, 자신이 비범인인지를 시험하기 위이라고 한다. 

이 내용을 통해 맹목적인 자기합리화와 영웅주의 사고관을 비판한다. 

그는 노파의 동생을 죽일 때 자기 논리의 모순에 반쯤 정신이 나갔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이 사상은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도 나타나고, 

작가는 비판적 태도를 취한다.

주인공의 전체 이름은 로지온(로쟈) 로마노비치 라스콜니코프

(Родион(Родя) Романович Раскольников)다. 매우 잘생기고, 약간 큰 키에 

말랐지만 다부진 체격, 검은 눈과 짙은 갈색 머리카락의 23세의 청년이다.

법학도지만 가난해 휴학 중이나, 수재이다. 어머니가 빚지면서 돈을 주고, 

가정교사 일마저 잘 구해지지 않아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침대조차 없어 

낡은 소파에 옷가지를 베개 삼아 잠을 자거나 몽상을 하고, 거리를 배회한다. 

비상한 지성과 강인한 감성을 가진 인물이 악인을 처단하는 권리를 가진다는 신념이 있어 

고리대금업을 하는 악덕 노파를 도끼로 살인한다. 그 순간 집에 돌아온 노파의 여동생 

리자베타 이바노브나마저 죽이고,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시달린다. 

이후 여동생 두냐의 결혼문제와 소냐와의 만남, 포르피리의 집요한 추궁과 설득 때문에 

경찰에 자수하고 시베리아 8년 유배형을 받는다. 시베리아까지 따라와 함께하는 

소냐를 통해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갱생의 암시를 준다.

소냐는 퇴역 군인이자 주정뱅이 하급 9등 관리인 세묜 자하로비치 마르멜라도프의 딸이다. 

방직공장에서 일했지만 억울하게 잘리고, 결국 매춘부의 삶을 살면서 가족과도 떨어져 산다. 

신앙심이 깊은 러시아 정교 신자다. 라스콜니코프가 전당포 노파 알료나와 

그녀의 여동생을 살해했음을 고백하자 설득해 경찰에 자수하게 하고 시베리아 유형을 선고받자 

시베리아까지 따라간다. 살해당한 리자베타는 소냐의 친구이기도 했는데도 

라스콜니코프에 대해 복수심이나 증오도 품지 않고 동정과 연민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