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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추천] 사채꾼 우시지마

핫도그장수 2020. 9. 1. 17:24

사채꾼 우시지마



 

사채꾼 우시지마는 마나베 쇼헤이가 빅 코믹 스피리츠 잡지에 2004년에서 2019년까지 연재한 만화다. 46권으로 완결했다. 이 만화의 주제는 돈 함부로 쓰지 마라! 인생의 지옥은 ''과 함께 다가온다!’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이 명품을 사기 위해, 화끈하게 놀기 위해, 순간의 욕심을 주체하지 못해 사채를 빌리고 화끈하게 망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어 원제는 히라가나로 'くん'이 붙어 있는데 일본에서는 '아동 만화'같은 느낌을 주며 원작의 제목 글씨체도 아동 만화처럼 동글동글하다. 이것은 반어법을 이용한 연출이다. 각 일화의 제목도 '샐러리맨 군', '전화방 군' 등으로 '-()'을 붙여 어린이같이 사용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쩐의 전쟁이’ '금나라는 사채쟁이'라는 제목인 것이다. 한국에서의 번역은 이런 동화 같은 느낌은 없어졌다. 한국에서는 대원씨아이가 정발하고, 한국에서는 19금이다.


주인공 사채꾼 우시지마 카오루는 막장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10일에 50%라는 거액의 이자를 붙여 회수하는 사채업자다. 작가는 이런 우시지마 카오루 일당과 돈을 빌리는 많은 인간 쓰레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런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내용은 대체로 암울한 결말을 맞이하지만, 나중에는 훈훈한 결말도 있기는 하다. 201934일에 완결했다. 2016318일자 KBS 소비자 리포트에서 대부업체의 고금리에 대한 방송을 했는데 일본의 대부업도 언급하면서 고금리 사채를 소재로 다룬 창작물의 예시로 소개했다. 그만큼 확실히 사실적인 작품이다.


2016104TV오사카의 WAZAWAZA TV에 만화작가 마나베 쇼헤이가 출연하여 인터뷰를 했는데,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수많은 뒷세계 사람들을 취재했고 현재 취재중이라고 한다. 상당부분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리고 있고, 몸에 와인을 뿌리고 숲에 방치한 장면은 실제로 있었던 일을 그대로 그렸다고 한다. 우리나라 만화가 김성모같다.


만화는 어떻게 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극적인 전개와 만화적인 과장을 넣을 수밖에 없는데 사채꾼 우시지마만화적 과장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최대한 과장을 줄이고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려 노력했다. 마지막 희망조차 없는 일화도 많고, 작중에 속 시원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아 독자가 받는 충격은 매우 크다. 19금중의 19금이라 많은 독자가 거부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거부감으로 사람을 매료한다.


사채꾼 우시지마의 내용은 돈을 받으려고 폭력을 일삼거나, 사채를 빌려서 본인과 분인과 엮인 여러 사람이 꿈도 희망도 없는 나락에 떨어지는 내용이다. 이런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채는 절대 쓰지 말라."는 주제를 제대로 보여준다. 또 무작정 사람의 원인으로 사채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탐욕, 허영 같은 악한 본성을 낱낱이 보여주기도 한다. 사채는 몰락의 원인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의 한 수단일 뿐임을 드러난다.


주인공인 사채업자 우시지마 카오루는 진취적이면서도 능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이지만 결국 우시지마도 악질 범죄자일 뿐이다. 물론 주인공 사채로 몰락하는 사람 중에 착한 채무자는 없다. 채무자들은 본인과 주변인까지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살아갈 능력도 없고 최소한의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내용은 현대 사회의 ''의 정의와 은 절대 정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영화와 드라마도 되어 꽤 흥행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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